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떡국, 복을 담는 설 밥상이라는 주제로

다양한 지역의 음식과 이야기를 소개하는 한국인의 밥상

446회편


설날 밥상에 빠지지 않는 음식이 떡국
지역에 따라 그 모양과 재료도 천차만별

 


떡을 구워 끓여야 설날 떡국이지

경상도 구운떡국과 설음식  

선 씨 집성촌인 울주의 금곡마을.

설이 다가오니 쿵덕쿵덕 떡메 치는 소리와 함께, 선씨 집안

며느리들이 설 명절 음식을 선보이기 위해 모였다.

 

금곡마을에서는 설이 다가오면 떡국을 끓이기 위해

빼놓지 않고 만드는 것이 구운 떡

설날 하루 전 찹쌀가루를 반죽해 얇게 구워 길게 썰어낸 떡을 준비

설날 아침 구운 떡으로 떡국을 끓인다.

 

제사상에는 빠지지 않는다는 상어고기로 돔배기산적과

상어숙회가 함께 곁들여진다. 


순천 구산마을 조청명인 엄마와 딸의

전라도식 닭장떡국과 설 차례상  

설을 앞두고 엿 만들고 조청 고느라 바쁜 순천 구산마을. 

명절과 제사 때 조청과 엿이 빠지지 않았다는

이 마을의 종갓집 맏며느리는 30년 넘게 찹쌀로 조청을

고아온 고수로 얼마 전 조청명인의 이름까지 얻었다.

설 명절을 앞두고 떡국용 닭장부터 만든다.

닭고기살을 간장 등 양념으로 졸여서 만든 닭장은 떡국뿐 아니라 뭇국이나

미역국을 끓일 때도 요긴하게 쓰인다.

닭고기 뼈로 육수를 내고 닭장으로 맛을 내 감칠맛이 일품이라는

닭장떡국과 조청으로 만든 콩가루깨강정,

홍시를 세네 시간 푹 고아 정성으로 만드는 감단자에 생선찜과 함께 만드는

무선까지 전라도식 설 밥상이 차려진다. 

충청도의 다슬기날떡국과 해장떡국

쌀가루만 있으면 손쉽게 만들 수 있고, 쫄깃함은 덜하지만,

부드러운 식감에 슴슴한 맛이 일품인 다슬기날떡국과

강에서 배를 타고 다니던 뱃사공들의 새벽 끼니가 되어준 해장떡국,

마른 멸치로 전을 부쳐 제사상에 올리던 멸치전까지,

바다가 없는 충청북도의 자연이 만들어낸 음식들.  

 

잘말린 시래기에 된장으로 맛을 낸 시래기등갈비찜이 맛있게 익고,

귀한 손님을 위해 준비한 유자쌍화차가 향긋해지는 설 밥상

추위와 허기를 달래는 강원도 만두떡국

강원도 정선군 방제1리. 해발 700미터의 높은 산중에

둘러싸인 고즈넉한 산촌마을

 

강원도에선 설날 떡국보다 먼저 만두부터 빚는다.

강원도의 토종갓을 소금에 절여 담근 갓김치로 채만두를 빚어

섣달그믐날 밤 만두 제사를 지내기 때문.

설날 아침엔 쌀떡 대신 수수 가루를 구워 노치떡을 만들어 만두와 함께

채만두노치떡국을 끓인다.

 

겨울이면 처마에 매달려 얼었다 녹았다 하며 마른

간고등어로 찜을 해서 제사상에 올리고,

 

밀가루에 두부와 달걀을 넣고 반죽해 기름에 튀긴 과줄까지,

강원도 산촌마을의 척박한 자연이

선물한 귀하고 고마운 별미들이 함께 밥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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